特別-山行(기타)/안나푸르나

안나푸르나-7 일차(2014-11-27) 데우랄리-MBC-ABC(4,130m)

산내하황 2014. 12. 19. 00:11

1. 산행일시 : 2014 11월 27일(목)

2. 산행정보16,370보. 실내온도 14도. 충진 200루피.

3. 산행코스 : 데우랄리(08;30)롯지 출발~MBC~ABC(15;25) 롯지 도착

 

07시 30분 기상과 아침 식사를 한다. 식사로는 빵과 계란, 누릉지를 먹었다.

전날 구름이 많아 걱정을 많이 했는데 그것은 걱정에 불과했지 아침은 상쾌하고 좋았다.

3,230m 에서 4,130m 까지 오르고 내리고를 해야하기에 아예 천천히 걸어야 한다.

기온 분포상 올라 갈때는 땀이 나올정도로 덥고 쉴때나 내리막 길은 겨울 날씨다.

모든 음식이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롯지마다 음식의 맛이 다른것 같다. 어떤때는 그냥

먹을 수가 있고 어떤때는 그냥 먹기가 거북할 때도 있다. 다행이 한식이나 라면은 입에

잘 맞아서 과식도 해 보지만 금방 배가 고플때가 있다.

1식 3찬이 아닌 1식 1찬도 좋다. 서툰 솜씨로 만든 한국음식 이지만 시작이 반찬이라고

그런대로 좋았다. 닭으로 만든 백숙, 도리탕, 김치찌개와 김치, 깍두기, 오이 무침, 무채,

누릉지는 아주 좋았다.

MBC 롯지에서 점심으로 끊여준 라면은 더더욱 맛이 좋았다.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MBC를 출발하여 ABC 로 가는데 부는 바람도 참고 주변도 눈으로 쭉~ 둘러 쌓여 추운

겨울이다.

아침 일찍 고산병을 대비하여 먹은 '다이나믹스' 때문인지! 아니면 아주 천천히 걸어서

인지 증세고 뭐고 없다. 아니면 고산병에 적응이 됐나?

우리는 걷다가 4,000m 지점에서 5명이 스끄럽겠지만 "야호"를 크게 외쳐봤다.

메아리는 없고 조용했다. 누가 먼저인지를 모르게 콧노래가 나온다. 청춘을 돌려다오,

울려고 내가 왔나! 내 나이가 어때서! 등등을 어쩌다보니 합창을 하고 있다.

그러든 중에 4,130m ABC 깃발이 나부끼는 장소에 도착, 단체 사진과 개인별로 기념

사진을 한장 찍었는데 안개로 흐릿했다.

그래도 산에 다녀본 중에 최고의 높이가 아닌가! 내가 생각해도 참 대단했다.

롯지에서 방을 배정받고 눈사고로 세상을 달리한 박영석을 비롯한 3명의 묘비로 갔다.

동료들이 준비해간 제물(양갱, 사탕, 육포, 오곡과자)를 제단에 놓고 고인의 명복을 빌고

포터들과 함께 음복도하고 바로 내려 왔다, 기온이 너무 빠르게 내려가 춥다.

롯지 대기실(식당)에 들어와 따뜻한 생강차를 한잔씩 마시고 우리 깃발은 아니지만 회사

다닐때 가지고 다녔던 산악회깃발을 중앙에 부착하고 사진도 한장 찍었다.

혹시 안나푸르나 ABC 롯지에 가면 깃발이 잘 부착되어 있는지 댓글 부탁드립니다...ㅋㅋ

저녁으로는 김치꽁치찌개로 밥을 배부르게 먹고 중앙의 Heater에서 몸을 녹이며 잡담을

하다가 잠을 자기위해 방으로 갔다. Heater 매연으로 눈이 따갑다고 목도 컬컬해서

안 좋았다. 내일은 올라올때 안개로 못 봤던 경치를 싫컷 봤으면 하는 바람이다.

너무 춥고 체온유지를 위해서 물티슈로 얼굴 닦고 발도 닦고 양치만 미지근한 물로 해결

실내 온도가 영하로 빵모자 쓰고 목수건 하고 눈만 내놓고 잠을 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