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모음/山內 이야기

감나무 밭...(2016-04-23~25) 중황리

산내하황 2016. 4. 25. 21:27

1. 방문일시 : 2016년 04월 23~25일(토~월요일)

2. 함께동행나 홀로

3. 이동코스 : 울산(08;00)~서대구~함양~산내 하황 도착(11;50)

                   

2015년 비가 와서 제초작업 못하고 온 후로 2015년과 2016년 집안 시제에 참석을 못 하고 2년을 묵혀시인지 정말 엉망진창이다고 형님들 전화가 왔다.

여러가지로 고민을 하다가 일단 가서 작년의 묵은 퇴비도 처리를 해야했다.

시골은 지금 고사리 수확하느라 너무 바쁜 시간이라 잠시라도 말 부칠 사람이 없다.

일단 톱, 낫을 들고 감나무 주변의 둑에 불필요하게 자라는 뽕나무, 딱나무, 싸리나무를 다 베어버리기로 했다. 톱질에 낫질 한다고 조금 많이 행동을 해서인지 손가락에 물집이 터져 쓰라리고 아팟다. 23일 오후에는 나무자르는데 시간을 보내고 24일 아침에 나머지 나무

를 정리, 점심을 먹으러 인월로 이동, 갈비탕 한 그릇하고 돌아와 오부에는 예초기를 이용,

갈대와 잡풀을 제거, 작년에 구매하고 나무에 뿔리 못한 퇴비를 경운기로 밭으로 옮겼다.

예초기 날이 빠져나와서인지 에초기가 돌아 갈 때 발생하는 손잡이의 떨림이 너무 심해

잠시 중단하고 점검해 본 결과 고정한 날이 풀려서 그랬다. 모르고 더 돌렸다면 큰 사고

가 발생했을 것을 생각하니 등골이 오싹했다.

조금은 늦어도 예초기 돌리는 것은 24일로 끝을 냈다. 몸이 찌부듯하여 아영면에 있는 찜질방으로 갔으나 가는 날이 장날로 1년 전부터 찜질방을 폐쇄하고 목욕탕만 운영을 하고 있다고 했다. 어쩔수 없이 목욕만하고 나와 늦은 저녁으로 들깨수재비를 먹고 다시 산내로 들어 갔다. 잠을 청하는데 유독실이 더 잠이 안 온다. 밤새 뒤적거리다가 아침이 오고 빨리 아침밥을 먹고 밭으로 이동, 퇴비를 소쿠리에 담아서 나무마다 나눠줬다.

어깨도 아프고 일을 안하다가 해서인지 몸 전체가 뒤틀리기 시작, 묵은 퇴비 봉투가 터져

지저분한 장소를 정리하고 폐 비닐도 모으는 곳에 갔다가 놓고 왔다. 가루로 지저분한 장소를 비로 쓸고 나니 깨끗하고 좋았다. 형수님이 타 주신 커피를 한잔하고 일단 이번

제초작업을 마무리 했다.

이젠 더 일이 남았다고해도 더 할 힘이 하나도 없다. 매일 일하시는 형님과 형수님들이

정말 대단들 하시다.

밭에 내가 안 보이면 조용히 울산으로 간 것으로 아시라고 말씀을 미리 드렸다.

10시 30분경에 산내를 출발, 함양에서 놀메를 만나 함양중앙시장 한 바퀴 돌고 점심으로

어탕밥을 먹고 나와 요즘 인기라는 율무를 1.5되를 사 가지고 뻥튀기 집으로 가서 한 방

튀겨서 울산으로 돌아 왔다.

미루고 미뤘던 제초작업을 하고 오니까 속이 후련하고 좋았다.

 

 

 

 

 

 

 

 

 

 

 

 

 

 

 

 

 

 

 

 

 

* 요즘 갑자기 부상한 "율무 뻥튀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