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이야기/지리산 둘레길

지리산둘레길 (2015-10-26~28 : 5구간부터 ~ 8구간까지)

산내하황 2015. 10. 23. 23:02

 

1. 산행일시 : 201510월 26일~28일 월~수요일

2. 산행동행 : 최학수, 이상신님, 박채현님, 신병원, 이희만님과 나(6)

2. 산행날씨등산 날씨로는 맑고 아주 좋았으나 중간에 비가 왔으나 걷는데는 괜찮았음

4. 산행코스 : 울산~진주~함양~동강~수철마을(5구간)~성심원(6구간)~운리(7구간)~

                  덕산(8구간)~진주~양산~울산~

 

2박3일 둘레길 걷고 난 결과입니다 

 

1일(26일)

오늘부터 2박 3일로 지리산둘레길을 가기 위해 울산에서 07시 20분에 출발하는 진주행 무정차 버스를 이용하여 진주까지 이동을 했다.

진주에 09시 46분 도착, 함양으로 가는 버스 승차권을 구입하려 하는데 동강까지 택시로 이동하면 거리도 줄이고 시간도 절약이 된다며 6명이니까 70,000원만 달라고 한다.

솔깃한 사람도 있고 택시보다는 큰 버스가 안전하다고 버스를 타자고 한다.

곁에서 듣던 기사가 60,000원만 주면 간다고 네고를, 버스 승차권을 구매 하려고 하니까! 50,000원 주면 간다며 또 네고를 한다.

그러면 이동시켜줄 차량이 무엇인가 물었더니 일반 택시라고 한다, 그러면 어떻게 태울 것인가? 다 알라서 태우겠단다. 아무리 생각해도 우리가 짐짝도 아니고...

대꾸도 안하고 함양가는 버스 승차권을 구입하고 승차, 함양까지 넓은 자리에 앉자 함양 버스 터미널에 도착, 길을 건너서 시내버스 승차장으로 이동, 11시에 출발하는 동강행 버스를 타고 동강까지 갔다. 점심은 지난 번에 식사를 했던 식당으로 이동하여 메뉴판의 정식을 주문했는데 미리 예약을 안 했다면서 난색을 표하다가 조금 기다리라고 곧이어 반찬과 밥을 주면서 부족하면 더 먹으라고 밥도 한 그릇을 더 줬지만 양이 많아 손도 안 댔다. 조금 후 누룽지를 끊여서 또 가져다 준다. 구수한 숭늉과 함께 한 공기씩 먹었다. 밖으로 나오기 전에 커피를 한잔하고 나와 걷기를 시작, 5구간 시작지점인 다리를 건너 본격적인 둘레길 걷기를 시작했다.

콧 노래도 부르고 희만님의 캠코더는 정신없이 돌아가고 우리는 신나게 걷다가 산청-함양 사건 추모공원에 잠시 들러 그때 상황을 잠시 회상해 보고 나와 걸어서 5구간의 끝 지점인 수철마을에 도착(16;03), 시간 상 숙소를 정하고 쉬며 하루 밤을 지내기는 아깝고 내일 걷는 거리가 멀어서 가능하면 조금 더 갔으면 어떨까! 논의 후에 조금 더 가다가 숙소를 정하고 쉬기로 했다.

그러나 처음 계획과 다르게 걸으면서 민박이나 식당을 찾으려는데 잘 안 보인다. 걱정이 앞 선다. 그래서인지 발 걸음이 조금 빨라지고 사람이 보일 때마다 물어 봤지만 대답은 시원찮다. 그렇게 걷기를 약 6Km나 지났건만 없다. 어떻다 보니 6구간의 절반을 걸은 것 같다. 마침 가르켜 준 곳이 산청읍내로 들어 가면 모텔이 있다고 하여 그 곳을 향하여 가다가 식당마다 장사가 안 되는지 문 닫은 식당이 많고 근처에 재래시장 상인이 알려준 민물매운탕 맛이 최고라고해서 갔는데 매운탕은 없고 추어탕집이란다. 음식을 이것 저것 가릴것도 없이 추어탕에 황태찜을 시키고 산청막걸리도 한잔하고 모텔로 가기 전 혹시 근처에 숙박할 곳이 없는가를 물었더니 10m 도 못간 바로 옆에 목욕탕에서 운영하는 영남장으로 가 보라며 주인이 함께 갔다. 카운터에서 방 대금을 지불하고 안으로 들어 갔다. 약간 오래된 건물로 시설은 조금 별로지만 하루 자고 가는데는 크게 불편한 점이 없을 것 같고 방도 따뜻하고 좋았으며 3명이서 방 한개를 사용, 넓고 좋다.

조금 불편하다면 TV가 브란운관으로 너무 구형이며 화질도 안 좋고 방송 채널도 몇 곳 안 나와서 한국씨리즈 야구도 못 보고 그냥 참고 잠을 잘 수 밖에 없었다.

정식(함양-동강 근처)

누룽지

5구간 시작지점(동강)

상사폭포

5구간 끝 지점(6구간 시작 지점)

산청읍내(버드나무집-추오탕이 유명)

2일(27일)차

따뜻한 방에서 자고 일찍 일어나 창밖을 봅니다. 일기 예보대로 비가 오고 있고 아스팔트 위에는 하얀 거품을 일으키며 차는 움직이고 있다. 원래는 8시에 아침을 먹기로 예약을 했으나 배속이 그냥두질 않는다. 배가 너무 고프고 밖에 바람이라도 쏘일 겸 식당으로 내려가는데 먼저 내려간 희만님이 식당문이 닫겨 있어 그냥 올라 온다고...

아닐텐데 하고 다시 가서 문을 열어보니 아침을 준비하고 있었다. 6명이 들어가서 각자 주문을 하는데 어제 먹었던 추어탕을 4명, 김치찌개를 2명이 다른 것도 먹어 보자고 했다.

밑 반찬은 어제 먹었던 그 종류이고 주 음식만 달랐다. 식사 후 커피를 한잔씩 하고 다시 숙소로 돌아가 빗물이 안 들어 가도록 배낭에 커버를 씌우고 우산도 준비, 주인에게 잘 쉬었다 간다고 인사를 하고 빗 길을 걸어 본다. 비 만 오는 것이 아쉬운지 바람도 많이 불어 잘못하다가는 우산이 뒤로 젖혀질 것 같다. 시멘트 길과 아스팔트 길을 걷는다. 여름에 인기가 많은 경호강 래프팅장을 곁으로 걸어가며 비는 오지만 경치는 좋다. 산을 배경으로 안개가 걷치는 것이 마치 동양화를 연상케 한다. 숲속으로 접어들며 지곡사를 통과하며 길 위에 나딩구는 낙옆이 너무 아름답고 계곡의 울긋불긋한 단풍에 눈이 호강하는 길이다.

선녀탕 푯말을 곁으로 지나 흙으로 된 임도를 걸으며 바라본 주변은 작은 사진에 담기는

너무 아쉬웠다. 얼마를 걸엇을까! 하는 사이에 성심원(6구간 끝 지점)에 도착, 잠시 쉬며

물 한잔하고 시간도 점심 시간과 맞아 떨어져 좋다고 하였으나 식당은 커녕 아무것도 없다.

혹시나 하여 마침 곁을 지나는 노인분들에게 여쭈어 봤는데 먹을 만한 장소가 근처에는 없다고 한다. 상신님이 수소문한 결과, 매점은 있다고 하고 식사를 하려면 미리 예약을 하고

왔어야 한단다. 어쩔수 없이 매점 근무자에게 전화를 걸어 빵 6개와 우유 6개를 구입하여

간단하게 때우고 2Km 정도 가면 식당이 있다는 이야기만 믿고 갔는데 식당은 예약을 안

하면 방법이 없다고 한다. 아스팔트 길을 따라 가다가 웅석봉(운리마을) 길을 가다가 매점

표시가 발길을 멈추게 했다. 매점에 들어가 간단하게 먹을 것이 있는지 물었더니 있는 것은

소주 밖에 없다고 하며 희만님의 설득으로 단감이라도 먹을 수 있으면 먹으라며 주는데

그냥 배가 안 고프면 쳐다보지도 않을 정도인데도 배가 고파서인지 맛은 좋았다.

그냥 공짜로 먹기가 미안해서 5천원을 굳이 안 받으시겠다는 것을 억지로 드리고 오니

마음이 좋았다. 그 곳을 나와 여기서도 2Km 정도를 가면 식당도 많다고 하는데, 막상 주중 이라 그런지 없다. 지친 걸음을 걷고 걸어서 마침 운리마을에 도착, 인증샷을 남기고 마을 회관에 갔으나 사람이 한 명도 없어 되돌아 나왔다. 마침 눈에 들어오는 민박 푯말이 보인다.

민박 주인을 만나 1박할 비용과 다음날 아침을 먹을 값을 물어보고 방으로 들어 가서 배낭 풀고 갈끔하게 싰고 쉬었다가 17시 30분에 주인이 소개해준 청계닭집으로 봉고차로 가서

음식집에서 최고 맛이 좋다고 소개하는 소금구이/양념오리를 주문하고 걸으면서 못 먹었던 막걸리를 주문, 벽에 붙여 소개하는 산양산삼주와 잎새주를 한 병씩을 가지고 맛만 보기로 했다. 처음으로 맛 본 것인지 좋았다. 오리를 구워 안주삼아 막걸리를 마시고 밥도 뽂아서 먹고 숙소로 내려와 푹 쉬면서 하루를 마무리 했다.

목욕탕 숙소

버드나무집-김치찌개

우중 걷기

지곡사를 지나며...

단풍든 계곡

비맞은 단체

낙엽 길-단체

비 그친 후...

성심원(구간 끝 지점)

운리마을(7구간 끝 지점)

청계닭집

산청의 여러가지 맛 술

3일(28일)차

어제 저녁 잠을 자서인지 눈이 일찍 떠 진다. 밖으로 나와서 신선한 공기도 마시면서 마을의 경치를 감상해 본다. 어제 함께 숙소에 들었던 통영에서 왔다는 일행은 식사를 하고 있고

이어서 우리 일행도 7시 50분에 아침을 먹었다. 소박한 시골의 아침으로 단백하고 맛이 좋았으나 도시에 길들여진 사람들은 실망도 했으리라고 본다.

흔한 이야기로 젓가락 갈 곳이 별로 없다고~~ 식사를 마치고 밖으로 나오자 미리 식사를 한 통영팀은 8구간을 간다며 인사를 하고 헤여지고 우리도 숙소로 돌아와 이동할 준비를 했다.

물병에 물도 가득 한병을 채우고 나와 8구간 시작하는 인증샷을 남기고 곧 바로 둘레길을 걷기를 시작했다. 우리가 묵은 민박 말고 양뻔지라는 민박도 있었으며 미리 알았다면 한 발짝 이라도 더 가서 숙소를 잡을 것을... 때는 늦었고 다음에 혹시라도 또 이길을 온다면 생각해 볼 일이다. 운리마을을 출발 6.2Km를 가면 백운계곡이 있고 1.9Km를 가면 마근담 마을이 또 5Km를 더 가면 오늘의 끝 지점인 덕산이라는 안내판이 길 옆에 서 있다.

8구간을 가는데 나타난 참나무 군락지는 길도 다른 곳에 비해서 넓고 경사도 완만하여 좋았다. 얼마를 갔을까! 눈 앞에 시원하게 나타난 백운계곡이 발길을 잡고 쉬어 가라고 한다.

잠시 쉬며 물 마시고 힘을 내기위해 에너지 바(초코바)도 하나씩 먹고 사진도 찍었다. 마근담으로 길머리를 잡고 가려는데 눈 앞에 나타난 시커먼 뱀(아마도 독사가 아니면 살모사 인듯...) 먹이를 물었는지 우리가 가까이 접근을 해도, 살살 건드려 봐도 꼼짝도 안 하고 먹이만 물고 있으니까 더 징그럽게 느껴진다.

속담대로 먹을 때는 개도 안 건드린다...는 속담을 지켰어야 하는데, 식사하는데 자꾸 귀찮게 해서 미안했다. 마근담 마을까지는 산길을 걸어서 발도 편안하고 좋았는데 마을부터는 또 시멘트 길을 걸으며 주변의 단풍든 경치를 봐야하는데 썩 아름답다고 할 수는 없었다.

누구의 별장인지는 몰라도 잘 가꾸어진 조각공원같은 지날때는 한번 들어가 보고싶은 충동이 일었지만 굳게 닫히고 자물쇠가 채워진 것이 아쉬웠다. 이 곳도 시멘트 길 옆으로 축 늘어진 감들이 참 먹음직스럽게 보였다. 올해는 벼농사든 과일농사든 대풍이라고 한다.

대풍이면 가격이 떨어져 걱정이라고는 하지만 안 된것 보다는 잘 된것이 좋은 것이 아닌지!큰 대로와 마주치고 길 건너 잔디밭을 걸어서 조금 갔을까! 8구간의 끝 지점인 덕산이다.

덕산에서 인증샷을 남기고 2박3일간의 둘레길 걷는것을 마무리 했다.

시간도 어느듯 점심시간으로 끝 구간에서 동네 어른분에게 이 지역의 특산물이나 혹시하고 경호강 줄기라 민물매운탕집이나 맛있는 집 소개를 부탁했으나 특별히 맛있는 것이 없다고

한다. 걸어 오면서 봤던 식당 중 추어탕이냐! 아니면 동태탕이야! 를 놓고 의견을 나누다가 추어탕으로 의견일치를 보고 추어탕집으로 결정, 일반 추어탕과 추어탕 정식을 주문, 경남 생탁과 함께 먹고 덕산시외버스터미널로 갔다. 덕산에서 혹시 지리산에 가려면 중산리까지 가면 가장 가까운 코스로 지리산 천황봉까지 갈 수가 있다고 한다. 우리 일행은 덕산에서 진주까지 일반버스로 이동, 진주에서 울산까지 승차표를 구매하고 버스가 출발시간이 될때까지 약 40분을 터미널 내에서 쉬면서 기다렸다.

울산까지 가는 버스는 양산을 경유하여 직행보다 20분을 더 소요되었으며 울산 주변이 어두컴컴할 즈음에 도착. 신복로터리에서, 울주군청앞에서, 공업탑로터리에서 하차.

각자 집으로 돌아 왔다. 언제나 그렇듯 진행 중일 때는 모르지만 마치고 나면 서운한 점도 아쉬운 점도 남게 되는 것이 사실이다. 별 무리없이 잘 다녀오고 안전헤게 잘 갔다가 와서 나름 기분이 좋다...

민박집 아침 식사

8구간 시작 지점에서...

백운계곡으로 가는 길에

백운계곡 배경

잠시 쉬면서 물도 마시고, 사진도 띡고

살모사인지 독사인지, 움직이지도 않는다

뱀을 들어서 멀리 보내준다고...

마근담 마을

마근담 주변 경치

다리 옆에서 잠시 쉬면서...

남근석인지!

덕산에 들어 가기 전...

덕산(8구간의 끝 지점)

추어탕 주문하고 생탁 한잔...

덕산에서 진주가는 승차권

진주에서 울산오는 승차권

 

둘레길 경비사용 내역.xlsx

둘레길 경비사용 내역.xlsx
0.01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