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이야기/지리산 둘레길

지리산둘레길 - 2 일차(2013-10-14~16)

산내하황 2013. 10. 17. 19:49

간밤에 기분이 좋아서인지 잠을 조금 설친것 같다.  

오늘 일정은 2와 3구간으로 거리만 생각해도 9.4 + 19.3Km를 하루에 걷기가 많은 고통과 인내심이 필요한 코스다.

아침 일찍 일어나 간단하게 배낭을 꾸려 놓고 식당으로 가서 간단하게 된장국 정식을 먹고 8시경에 민박을 나와 2 구간 초입으로 자리를 옮겨 인증샷을 남기고 인월면으로 가기위해 9.4Km를 서림공원, 북천마을, 신기마을, 비전마을, 국악의 성지, 옥계저수지, 흥부골 자연휴양림, 월평마을, 인월면을 지나 3 구간인 중근마을, 황매암, 수성대, 배넘이재, 장항마을, 장항교, 매동마을, 중황마을, 상황마을, 둥구재, 창원마을, 금계마을로 가야하는 19.3Km가 끝나는 일정이다.

2 구간은 큰 어려움없이 잘 걸었다고 본다. 가는 도중에 상신님이 하나씩 나누어준 양갱을 먹고 국악의 성지에 들러 방명록에 이름을 남기고 내부에 들어가 빠르게 감상하며 둘러보고 나와 약간의 경사가 있는 언덕을 올라 산 허리를 돌아 나오는데 옆으로 쭉~ 펼쳐진 옥계저수가 우리 눈을 시원하게 정화를 시켜 준다.

그러다가 또 오르내림을 몇 차례 반복하며 내려 온게 흥부골 자연휴양림, 간단하게 사진 한 장찍고 숲길로 시작되는 지점으로 걷기를 계속, 주변에 울려펴지는 음악과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이야기 소리(가만이 생각들을 해본 결론으로 산 짐승들과 머리 싸움을 하는 중~~~)를 듣고 가다가 사과농장이 눈 앞에 있는게 아닌가! 사과를 사고 싶어도 쉽게 살 수가 없던 차에, 농장 앞에 차가 보여 무조건 주인을 불러 본다. 아직 사과가 맛이 알 들어 판메를 못 한다고... 그래도 몇 개만 팔라고 졸랐더니 그러란다. 아주 큰것으로 골라서 3개에 만원을 달라고, 그러면 2만 원에 일행이 7명인데 7개에 2만원을 주기로 하고 아주 큰 것을 골라 따 본다. 맛은 아직이라해도 우리는 아주 맛있게 먹고 나니 배도 안 고프고 좋았다. 그러다 보니 어연 인월이 아닌가! 바로 3 구간으로 접어들어 가는데 이젠 길이 아스팔트와 시멘트 길이다. 중근마을에서 황매암으로 가는길이 경사도 심하고 서서히 제일로 힘들고 다리가 아프다는 구간~~~걷기를 계속하여 장항마을에 가서 점심을 먹고 갈까도 하다가 누군가가 인터넷에 올리 공할머니 집으로 갈려다가 조금 더 걸어 구간에서는 이탈이 되었지만 산내면 삼거리 유성식당으로 내려 갔다. 좀 늦은 점심이지만 흑돼지 두루치기와 산내 막걸리를 한 잔하고

계사리 정자나무를 지나 중항마을과 상황마을을 가는데 다리도 아프고 숨도 찼지만 서로를 경려하고 마의 구간인 둥구재에 도착, 전북과 경남의 경계에서 잠시 쉬어 본다. 둥구재에서 창원마을로 내려 가는데 구름의 색깔이 자꾸 어두워 지는게 약 5mm 정도 비 온다는 예보가 맞을 것 갔다는 예감이 온다. 오는 비를 막을 수는 없고 쉬는 것을 줄여 보기로 하고 힘들지만 계속 내려오는데 드디어 빗 방울이 하나 둘 머리로 떨어지더니 내리는 량이 조금씩 증가가 돼 간다. 각자 준비해 갔던 우산을 펼쳐들고 한 손에는 스틱을 다른 한 손에는 우산을 들고 내려 오는데 왜! 이리 쉽게 가면 금방인 길을 꾸불꾸불 돌려 놓았는지? 나쁜 마음으로 욕이 나올 지경이다. 길은 어두워 지고 길은 비로 미끄럽고... 이정표도 제대로 안 돼 있고, 내려가다가 제일 가까운 민박에 들어 숙박이 가능한지를 물어보니 가능하다고~~~

금계 둘레길민박에서 2층의 방 2개와 커다란 거실에서 하루를 묵기로 하고 비에 젖은 옷을 정리하고 급하게 내려와  흘린 땀을 시원하게 씻고 난 후 장성에서 금계까지 빗 길에 달려 온 이현성님을 반갑게 만나 기쁨을 나누고 저녁으로 민박집에서 여러가지 나물로 간단하게 식사를 한 후에 금계 막걸리를 닭도리탕을 안주삼아 한 잔하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다가 12시가 다 돼서 잠자리 들었다.

 

* 2 구간 시작지점

  

 

 

 

 

 

 

 

 

 

 

 

 

 * 목 말라 찾은 사과농장

 

 

 

 

 

 

 

 

 

 

 

 

 

 

 

 

 * 산내 삼거리 유성식당-흑돼지 두루치기

 * 산내 막걸리 곰배도 한 잔하고

 

 

 

 

 

 

 

 

 * 전북 남원 산내면과 경남 함양군 마천면과 경계 지점

 

* 둥구재(경남 방향)에서 한 컷

 

 

 

 

 

 * 소원을 빌어 봐

 

* 빗 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여 사진이 별로 없음 

 

 

 

 

 

 

 

* 금계 민박집 테라스에서 본 전경 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