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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술 권하는 대한민국, 간 질환 키웠다"

산내하황 2009. 2. 25. 19:08

"술 권하는 대한민국, 간 질환 키웠다"

쉽게 술을 권하는 우리 사회가 간암, 간경화로 이어지는 간질환을 키운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간학회(이사장 이영석, 가톨릭의대)가 1988년부터 지난해까지 강북삼성병원에 건강검진을 받은 성인 총 75만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체 지방간의 유병률이 지난 1990년대 10%대에 비해 최근 30%까지 높아진 것으로 조사돼 약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학회는 20일 제 9회 간의 날 행사에서는 최근 우리나라에서 점점 증가하고 있는 '지방간'을 주제로 지방간에 대해 소개는 물론 예방에서부터 관리법에 대해 소개했다.

먼저 전체적으로 알코올성 지방간은 30~50대 남성에게 우세하게 나타났으며 이는 음주와 연관성이 깊은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5년간 남성의 비알코올성 지방간과 알코올성 지방간의 유병률을 비교한 결과 20~30대에서는 비슷한 차이를 보였으나, 40대에서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급격히 높아지면서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크게 역전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40대 음주가 매우 위험하다는 사실을 반증한다.

중년 남성의 전유물로 여겼단 알코올성 지방간의 위험성은 비교적 안전하다고 여겼던 20대 역시 안전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회가 20대 알코올성 지방간최근 10년간 유병율이 지난 2002년 11%에 비해 지난해 21%로 최근 6년간 2배 이상 급속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5년간 비만과 상관관계가 있는 당뇨, 고혈압 등 대사증후군 환자를 대상으로 지방간 질환 동반여부를 조사한 결과 당뇨환자의 65%, 고혈압 환자의 48%, 대사증후군 환자의 36%에서 동반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최근 당뇨병, 고혈압 등 만성 대사질환의 급증으로 술을 마시지 않아도 지방간에 노출될 위험성이 높아진 것으로 비 알코올성 지방간이 간질환에서 새롭게 관심을 가져야할 영역임을 나타내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영석 대한간학회 이사장은 "최근 지방간의 유병률 등에서 나타난 결과가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기존 우리사회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알코올성 지방간이 비만, 당뇨병, 고혈압과 같은 대사상 증후군의 증가로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에 대한 일반인의 인식 부족으로 이를 방치한다면 간경변, 간암으로 이어져 사회적으로도 위험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그동안 B형 간염 등 만성 간염질환에 대해 많은 홍보를 해 왔으며 이와 함께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에 대한 대책 마련 등이 대한간학회가 담당해야 할 새로운 책임"이라고 말했다.
출처 : 울산에델바이스
글쓴이 : 솔향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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