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산행일시 : 2013년 04월 10일(수)~14일(일)요일
2. 산행동행 : 이상신님, 조원대님, 송노현님, 권오득(+1)님, 나(6명)
3. 산행날씨 : 등산 날씨로는 동남아 기후로 간간이 스콜이 있어 아주 좋았다
4. 산행코스 : 울산버스터미널 출발(10;00)~인천국제공항(20;05)이륙~코타 키타발루공항 도착~1564m 공원본부~1866m 팀포혼게이트~3273m 라반라타 휴게 산장~4095m 카나발루 정상~휴게 산장~팀포혼게이트 ~툰구압둘라만 해상국립공원(산호섬)~ 키나발루 공항~인천공항
10일 10시에 출발하는 인천국제공항 버스를 타기로 하고 울산시외버스터미널에서 6명이 다 모였다. 출발 전 키나발루 날씨가 4일 동안 비가 온다는 예보.
가는 날이 장날이란 속담이 대로 혹 비가 온다면 다 버린 것이 아닌지! 예보만 보고 지레 겁을 먹을 필요도 없고 그렇다고 안 갈수도 없으니 일단 가보자고 했다. 비가 와도 어쩔 수 없고 비가 안 오면 더 없이 좋은 일이고~~~ 인천에 도착 여행사 담당자와 17시에 만나 큰가방을 수화물로 접수하고 비행기 표를 받았다.
우리 6명 외에 추가 1명이 있어 형식적으로 7명이 공식적인 한 팀이 됐다. 원래 19;35 출발하려던 항공기가 조금 늦은 20;05활주로를 이륙하여 5시간 10분여를 날아 가는데 저가 항공인 이스타 항공을 이용하는데 뭐든 부족한게 많다,
부족하면 부족한대로 코타 키나발루 국제공항에 도착 수화물을 찾아 나갔는데 현지 가이드가 우릴 기다리고 있어 대충 이야기를 들으며 숙소까지 2시간여를 달려 카나발루 국립공원에 도착, 잠을 청하였으나 자리도 바뀌고 낙수 물 떨어지는 소리에 쉽게 잠이 들지가 않았다. 내일을 생각해 등산용과 보관용으로 짐을 불리하고…
다음 날 조식 후 도시락과 사과 한 개와 물 한 병을 받고 개인 고유의 번호가 적힌 목걸이를 받고 입산 게이트인 팀포혼 케이트로 이동
1차 목적지인 라반라타 산장으로 향해 간다. 내려 오는 사람들과 서로 인사를 나누면서 오르는데 스콜 현상으로 비가 조금 오락가락 2865m 라양라양 휴게소에서 점심을 먹는데 도시락이 집에서 싸간 듯 아주 맛 있다.
반찬이 김치와 파김치, 우엉조림, 콩자반, 멸치볶음, 고추장과 고추, 양파로 배부르게 먹고 힘들게 오르다 보니 라반라타 산장에 도착, 6인실 방을 배정받고 저녁을 먹었다.
내일을 위해서 좀 이른 저녁 7시에 잠을 청하는데 좀처럼 잠이 오질 않는다. 졸다 깨다를 반복하며 새벽 2시에 일어나 간단하게 흰 죽을 한 그릇 먹고 2;30 카나발루 정상을 향하려드는데 비가 오는데 큰 비가 아니라 다행이고 초반에 오버페이스로 찾아온 고산증세로 식은 땀이 흐르고 어지럽고 힘이 빠진 것 같다. 여기서 포기할까? 계속갈까? 망설이다가 일단 준비해간 두통약을 먹고 다른 일행은 빨리 앞에 보내고, 우리 일행은 뒤로 쳐지면서 속도를 줄여 천천히 오르며 가는데 컨디션도 서서히 회복되어 평상심으로 돌아와 큰 어려움 없이 가다가 바위에 설치 된 로프를 잡고 진행, 끝 부분(소형 게이트)에서 개인 명찰을 확인하는 장소가 있다.
장소를 지나면서 준비해간 양갱을 먹고 에너지를 보충하고 또 오르는데 이번에는 원대님과 오득님이 두통을 호소하여 상신님이 준비해간 두통약을 먹고 천천히 오르기를 계속 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여명이 밝아오고 주변이 서서히 뿌옇게 밝아오고 있다. 3800m 표지석을 보고 마지막 남은 힘을 아껴가며 오르는데 희미하게 정상에서 사람들의 모습이 보인다. 조금 만 더 힘을 내 보자고 서로 격려하며 오르다 보니 4095m 정상이다. 팀 별로 서로 정상에서 먼저 온 사람들이 사진을 찍으려 노력들이다. 우리 일행도 5명이 인증샷을 남기고 하산을 한다.
오를 때와 다르게 내리막은 비로 미끄러울 것을 대비하여 천천히 조심하며 내려 오는데 비가 올라갈 때 보다 더 많이 오는 것 같다.
힘들게 내려와 출발했던 산장에 도착하니 8시15분, 아침식사를 하고 9시 30분에 팀포혼 케이트로 하산하기로 산악 가이드와 약속을 했다. 내려오는데 오늘은 비가 그치지 않고 조금씩 내리고 있다. 도저히 안 되어 판쵸 우의를 꺼내 입고 내려 오는데 땀이 많이 나고 덥기도 너무 덥다.
라양라양 휴게소 바로 전에서 잠시 다리가 꼬여 내가 내 장 단지를 걷어 차, 옆으로 넘어 졌으나 다행이게도 다친 곳은 없고 장 단지 근육이 뭉쳐서 걷기가 좀 불편은 했지만 고통이 심했지만 꾹 참고 끝까지 하산, 팀포혼 게이트에서 명찰을 확인하는 것으로 산행을 마쳤다.
4095m 아주 대단한 산행을 했다고 서로 격려하며 한국인 가이드를 기다렸다가 점심 식사를 하고 산행인증서를 받고 다시 버스를 2시간 타고 시내에 위치한 호텔로 이동, 3일만에 시원하게 샤워하고 저녁을 한식과 참이슬 소주 한 잔하며 여담도 나눴다. 약간의 아쉬움이 남아 맥주를 한 캔씩만 마시기로 했다.
모처럼 잠을 푹 잔 것 같다. 모두들 다리가 불편해 보였지만 나름 기쁨의 고통이 아니겠는가?
아침을 천천히 먹고 스피트 보트를 타고 산호섬에 들어가 휴식을 취하고 바다 물에 들어가 수영과 해산물 바비큐로 점심을 먹고 3시에 나와 쇼핑센터 2곳과 토산품 점에 들렸다가 우리나라 음식인 샤브샤브와 흡사한 스팀봇이라 음식으로 저녁을 먹고 공항으로 와서 한국으로 가는 항공기만 타면 집으로 돌아 갈 수 있다. 그것도 시샘을 하는지 항공기가 예상보다 1시간 늦은 시간에 인천으로 돌아와 보니 14일 08시 30분에 울산행 버스가 없어 동대구로 가기로 했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20분의 시간을 주는 휴식 시간에 먹는 아침과 점심의 중간에 먹는 밥은 가희 상상이 안 가도록 바쁘게 진행이 됐다. 순두부 6그릇의 시켜 뜨거운 국에 밥 말아 먹고 캔 커피 하나씩 마시고 월병 하나씩 먹고 동대구에 도착, 흐트러져 있는 정류장 찾느라 분주히 오락가락 원대님 혼자 부산으로 5명은 울산으로 버스를 나누어 타고 집으로 돌아 왔다.
힘은 너무 많이 들었지만 동남아 최고봉인 키나발루산을 갔다 왔다는 자신감이 남았으며 친한 친우들과 멋진 추억을 만들고 와서 참 좋았다고 생각한다…모두모두 건강하기를 기원하며~~~